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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멘토 쌤입니다. 목표 의식과 관련한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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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상윤 댓글 2건 조회 5,510회 작성일 17-06-11 18:11

"선생님은 도대체 어떤 멋진 목표와 결의를 가지고 있으셔서 서울대를 갈 수 있었나요?"

 

학생들이 원하는 답은 뭔가 의미심장한 무언가일 거란 것을 잘 알지만,

 

나는 거추장한 목표가 필요한 것 같지는 않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공부를 왜 해야하지?

 

공부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거지?

 

공부를 하는 것, 정답을 외우는 건 진짜 공부가 아닌 것 같은데?

 

목표가 없어서 공부를 할 수가 없어


 

 

공부를 하다 문득 회의감이 드는 일이 생기곤 한다.



 

너희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거나, 혹은 자신이 엄청난 목표가 없어서 불안하다면

 

완벽한 목표가 있진 않아도 괜찮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너희들이 나중에 커서 어떤 직업을 삼을지, 어떤 학과를 가서 구체적으로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까지

정하지 못했다고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의외로 단순하고 현실적으로 와 닿는 동기가 너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어.

쌤은 그랬어.

 

서울대학교 과잠바가 너무 멋있었어.

그리고 내 앞에 서울대 선배가 과잠바를 입고 학생들에게 공부 요령들을 전수해주고 멘토링을 해주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

 

그게 가슴이 뛰었어.

 

너희가 지금 아직 많은 경험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완벽한 결정을 할 수는 없어.


 

오히려 너가 지금 너의 시야에서 너의 미래를 결정했다는 것이 너의 한계가 될 수도 있겠지.

 

내가 14시간, 15시간 공부를 했을 때 미친듯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나중에 무엇을 하면서 살지를 알아서가 아니라

 

서울대가 가고 싶어서 그 자체가 목표였어.

 

허무한 답변이고 이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모두가 한 번에 완벽한 선택, 고등학교 때 목표를 정할 수는 없어.

 

오히려 너의 미래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거야.

 

쌤은 입학하기 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었고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 어떤 공부를 할진 모르겠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학과를 지원했어.

 

그리고 막상 대학을 가서 공부를 하다보니까, 고등학교 때 내가 알던 직업들, 내가 알던 학문 분야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지금은 내가 전혀 꿈도 꾸지 않았던 일을 하고 있고.

 

 

너가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다면, 좋겠지만 목표가 없다고 너가 공부를 못하는 이유가 되진 못해.

 

거추장한 목표, 엄청난 목표가 아니어도 내 의지를 불태우긴 충분하단다 :)

 

나에게 와닿는 목표면 의지를 불태우기엔 충분한 것 같다.

미라오마 T _ ** 수만휘 글 中​

http://blog.naver.com/mira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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