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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3월부터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한 사회탐구영역 과목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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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호인 댓글 0건 조회 4,568회 작성일 18-03-05 09:31

 

안녕하세요~ LNC 여러분! 연수본원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서호인 쌤입니다. 많은 문과 고3 수험생들, 혹은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사회탐구 과목의 선택일 것인데, 작년 겨울부터 준비를 해 온 학생들은 이미 자신의 선택과목을 확실히 정하고 일정 부분 성취를 거두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선생님이 이 글을 보고 참고했으면 하는 학생들은 합격자 발표가 전부 마무리 되는 시점인 3월 시점부터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입니다.

 

입시에서 사회탐구 과목의 중요성이야 이제 와서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특히 작년부터 문과 변별력의 중요한 축이었던 영어과목이 교육정책에 따라 절대평가로 변경됨으로 인하여 문,이과 공히 탐구과목이 가지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응시자 수를 고려한 선택입니다. 응시인원이 많은 과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등급을 받기 쉬워집니다. 상대평가이므로 자신이 일정기간 꾸준한 노력만 한다면 소위 깔아주는허수 인원이 많아 안정적인 3~4등급 진입이 용이해집니다. 작년도 사회탐구 과목의 응시자별 순서와 인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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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다시피 생활과 윤리 과목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사회문화가 거의 비슷한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비율이 높으니까 무조건 안정적으로 생윤, 사문을 택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는 학생들이 있을 법 한데,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응시인원은 어디까지나 안정적인 등급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다른 사항들도 충분히 고려를 해서 정해야 합니다.

   

두 번째, 학교 교과 과정과의 연계입니다. 특히 현역 고3 수험생들에게는 무시 할 수 없는 이점을 가지는 고려사항입니다 일단 내신과 수능의 병존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뿐 더러,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고3 내신의 커리큘럼을 수능특강, 수능완성과 같은 수능연계교재를 통해 진행함으로 학습량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자신의 적성과 취향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항목을 무조건적으로 중시하여 자신의 적성이나 취향에 맞지 않은 과목을 선택하면 학습의욕이 떨어지기 쉽고 싫어하는 과목을 피하게 됨으로써 편중된 학습 방향으로 틀어지기 쉽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학습 계획 시스템으로 이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지만 떨어지는 학습 의욕까지 선생님들과 시스템이 대신 해 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어요?

 

따라서 자신의 취향과 적성에 맞는 과목 선택도 다른 선택사항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쌤이 보기에는 이 세 번째 항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안 그래도 힘든 수험공부인데 외부요인만 고려한 타율적인 계산으로 과목을 택하여 공부한다면 빨리 지치기 마련이고 어디까지나 수험공부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정신력의 배분 또한 중요합니다.

 

어떤 친구들은 내 취향대로 과목을 선택했다가 실패하면 어쩌지?’ 란 걱정에 주변의 추천이나 특정 강사의 설명만을 듣고 과목을 선택하는데 사회탐구 과목은 수능 과목들 중에서도 가장 정직한 과목입니다 뚝심 있게 꾸준히 하면 하는 대로 성적이 오르는 과목입니다.

 

이런 정신력이나 태도적인 측면을 떠나서라도 일단 선택을 위해서는 각 과목의 특성과 난점 이점을 정확히 알아두어야 하는 것은 또 별개의 이야기이므로 지금부터 간략하게 각 과목의 장, 단점을 설명해볼게요.

    

 

생활과 윤리

 

장점  - 학습 분량이 많지 않고 전반적인 난이도가 쉬우며 비문학 독해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응시인원이 가장 많고 일정 등급까지 성적을 올리기가 쉽습니다. 많은 응시인원 덕분에 학습 자료를 구하기도 쉽고 연구도 많이 되어있습니다.

 

단점  - 소위 말장난으로 불리는 선지와 제시문의 함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혼동으로 인해 난이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고난이도 문제들이 종종 있습니다. 독해력에 자신이 없거나 성격에 맞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윤리와 사상

 

장점 - 각 사상가별 입장파악과 개념정리만 확실히 해 둔다면 생윤 보다 말장난이 심하지 않습니다. 사실 여러분의 생각보다는 윤사와 생윤이 겹치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다소간 있는 것이 사실이며, 또한 여러분이 논술을 준비할 경우 대단히 도움이 되는 과목입니다.

 

단점 - 윤사 단일 과목으로의 학습량이 많습니다. 등장하는 사상가만 근 50명이 넘는데다 이들의 논점을 오개념 없이 꼼꼼하게 파악해두어야만 고득점을 노릴 수 있으므로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높은 편입니다. 생윤과 마찬가지로 일정 이상의 독해력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이 생윤과 윤사라는 철학계열 사탐과목들의 여러분이 문과인 이상 국어는 무조건 잘 보고 봐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발상으로 국어, 특히 비문학계열 지문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얼마 간 기여할 수 있어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한국지리

 

장점 - 사회탐구 과목 중 에서도 가장 명료한 과목 중 하나입니다. 문과 특유의 말장난 없이 주어진 지도와 도표를 통해 정확한 결론을 도출 해 낼 능력만 된다면 문제풀이가 어렵지 않고 기출 자료역시 풍부하며 나오는 문제의 유형역시 정형화되어 있어 획기적인 신유형이 나오기 힘든 과목입니다.

 

단점 - 학습량이 많습니다. 장점에서 말한 부분과 자연지리와 인문지리 양쪽 모두 상당한 량의 정보를 암기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며 도표 해석능력이 떨어진다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충분한 학습량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장점이 단점으로 돌아오는 양날의 검 같은 과목입니다.

 

세계지리

 

장점 -한국지리와 같습니다. 대상이 세계라는 점이 다를 뿐 과목자체의 답이 명료하며, 평소에 해외여행이나 국제 시사에 관심이 있다면 학습량이나 배경지식의 이해에서 크게 이점을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단점 -지구과학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일정 이상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이 약한 학생들은 이 부분이 매우 힘들 수 있으며 당연히 인문지리 자연지리 모두 암기해야 할 데이터가 많이 때문에 학습량이 많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지리과목은 이과에서 문과로 전향한 학생들에게 주로 추천합니다. 원래부터 문과인 학생이더라도 특정 지역의 기후환경과 산업구조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암기를 통해 답을 도출하는 것이 성격에 맞는 학생이라면 추천합니다. 양 지리를 모두 선택하는 경우 학습량이 감소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사회문화

 

장점 -학습량이 많지 않고 몇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생윤과 마찬가지로 비문학독해처럼 개념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읽으면 풀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전체적인 난이도도 낮은 편입니다.

 

단점 - 앞서 말한 장점에서 나오는 문제인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고난이도 도표문제가 반드시 출제되며 이것이 변별력을 가르는 핵심적인 요소가 됩니다. 표 자체의 해석뿐만 아니라 선지에서도 어휘를 가지고 혼란을 주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확률과 통계적 속성을 띈 계산에 약한 학생들은 이 부분이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법과 정치

 

장점 - 학생 스스로 법조인을 지향하고 있거나 국가 시스템과 권력구조, 선거제도 및 법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장 입시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에서 작정하는 글에 쓰기에는 조금 모순된 장점이지만, 향후 대학에서 법 관련 공부를 할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점 - 상대적으로 상설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과목이라 기출문제의 숫자도 많지 않고 해당 장점의 전제조건에 해당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해당하는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며 학습량도 많은 편입니다.

 

동아시아사

 

장점  - 필수 과목인 한국사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으며 비교적 가까운 한자문화권의 나라들을 다루는 탓에 해당 국가들(중국, 일본, 베트남)의 역사를 배우면서 오는 생소함이 덜합니다. 

 

단점  - 역사 과목은 호불호가 갈리는 과목으로서 역사를 아주 좋아하는 소위 덕후형 학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대표적인 과목중의 하나입니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없고 한국사와의 연동만을 고려하여 선택한다면 많은 학습량과 상대적으로 적은 응시자에서 오는 높은 등급 컷의 이중고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세계사

 

장점  - 지리. 역사 과목의 공통적인 장점으로 정확한 암기가 되어있다면 문제 난이도가 어렵지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고 세계정세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과목입니다

 

단점 - 동아시아사와 거의 상동합니다, 해당 과목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있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학습량이 많고 해당 과목에 대해 이미 상당한 조예가 있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응시생들과 경쟁해야 하므로 비슷한 학습조건을 가진 지리과목보다 같은 등급을 따내기 어려울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지리, 철학 부분의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양 쪽 다 선택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사 부분은 거의 겹친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경제

 

장점 - 실생활과 관련이 있는 경제적 지식을 이해할 수 있고 향후 대학에서 관련 학과 공부를 할 때 유용한 배경지식이 될 수 있으며 응시인원이 가장 적기 때문에 문제의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암기보다는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과목이며 표와 그래프를 해석하는 문제들이 주를 이룹니다. 또한 국어 비문학 부분의 경제관련 지문들을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점 - 응시인원이 적습니다. 소위 말하는 2등급이 없는 과목입니다. 중간대가 형성되기 어려운 과목이며 학생들 간의 편차가 큰 과목인데다 수학적인 적성이 떨어지는 경우 많이 힘든 과목인 것이 사실입니다.

 

, 대략적으로 과목의 장, 단점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두 과목을 정해야 할까요?

당연한 말이지만, 앞서 말한 세 가지 요소를 전부 종합적으로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적성과 취향대로 밀고 나가되 응시생의 숫자가 너무 적은 과목 두 개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 할 수 있습니다. 과목간의 학습량 시너지도 고려해야 하며 국어와의 연계로 어느 정도는 고려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보편적인 정답은 없는 선택이란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중에 바꾸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6평 이후 선택 과목을 바꾸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신중하게 결정하여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데에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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