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에는 합격후기를 읽기만 했었는데, 이걸 제가 쓰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저도 이런글을 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때문에 한번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저는 송도고를 다녔었고, 고3때는 열심히 공부를 해왔습니다. 흔히 말하는 정시 파이터라고 하죠, 저는 6논술과 정시를 준비하면서 고3 시절을 열심히 보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점점 오르는 그래프를 그려갔지만 수능은 쉽지 않았고 23332 라는 제 기준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받았습니다. 수능만 바라보고 1년을 지내서 그런지 작년 겨울은 정말 쓸쓸했던것 같네요.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에 저는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에 진학했지만 반수를 마음 먹었습니다. 반수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는 흔히 말하는 아싸반수(아싸로 지내면서 반수준비)를 계획했습니다. 1학기는 과생활을 하고 6,7월부터 공부하는 일반적인 반수를 하기에는 실력을 올리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1년을 사용할꺼면 확실히 사용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점도 최소한으로 짜고 과생활도 참여하지 않고 학교에서는 수업만 듣고 독서실로 가는 생활을 3주 반복했습니다. 3주를 지내보니 그냥 재수하는게 낫다는 결론이 나서 부모님과 상의끝에 자퇴서를 제출 했습니다. 독서실에서 재수를 시작했는데, 안하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게 혼자서는 쉽지가 않아서 독학 재수학원을 찾던 중 LNC학원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고3때부터 인강을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재수를해도 독학재수를 할 예정이였고, 1인 1피씨가 있는 환경이 맘에 들었고, 면학 분위기도 좋았어서 이 학원을 선택하게 됬네요. 독재학원을 다니면 공부시간이 꾸준히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잘 공부를 해서 6월 22321
9월 12311 수능 21311 의 나름 오르는 성적표를 받게 되었고, 고려대 일반전형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능공부에서 중요한건 노력과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기 스스로 어떤 공부를 할지 결정하고 해야하는 독학재수에서는 방향성의 중요함이 더 커진다고 생각 해요. 저는 사실 위의 상황(자퇴후 반수)때문에 수능 공부를 3월 3주째가 되어서 시작했습니다. 보통 재수생들이 1,2월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늦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확고한 방향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2월에 제대로된 공부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때 작년 수능의 실패를 분석하고 무엇이 잘못되어서 실패를 했는지 재수를 한다면 어떤식으로 공부를 해야할지 과목별로 방향성을 설정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이 방향은 공부를 해가면서 계속 고쳐지기는 했지만 큰 뿌리는 변하지 않았어요. 결과를 보니 다행히도 제 방향은 크게 어긋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방향의 힘은 큽니다.
맞는 방향을 어떻게 찾느냐고 할 수 있는데 제 생각에는 본인이 직접 공부를 해보셔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멘토님들에게 질문하거나 인터넷에서 수기를 봐도 이것저것 알 수는 있지만, 공부를 직접 많이 해보셔야 이 방법이 맞고 틀리고를 본인이 알 수 있습니다. 올해 열심히 공부하신 분들은 방향을 빨리 잡으실 수 있을 거에요 해보셨으니까, 근데 올해 스스로 공부를 많이 안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1,2월에 정말 열심히 공부 해보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해보시면서 뭐가 맞고 틀린지,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은 무엇인지 본인이 깨달아 가셔야 해요 그래야지 1년을 잘 보내실수 있을겁니다. 또한 제가 강조는 하지 않았지만 노력은 당연히 따라 오셔야 해요. 저도 막 치열하게 재수생활을 보냈다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하루 10시간씩은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면에서 말씀드리자면 어짜피 독재학원을 다니면 8시~22시는 책상에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시간을 잘 활용하면 공부시간으로 절대 부족한 시간이 아니에요, 저는 1시, 2시 까지 공부 해봤자 집중력이 유지될 수 없다는것을 생각하고 최대 12시까지 공부를 했던것 같습니다. 깨어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세요. 저는 6월부터는 일과시간(8시-22시)에 자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게 적응이 되다보니 시간을 온전하게 잘 활용할 수 있게 된것 같네요. 잠이와도 계속 깨려고 노력하시고 몸이 해가 떠있을때는 졸지 않고 집중중 할 수 있게 만들으셔야 합니다. 수능은 10시간 공부하면 실패하고 14시간 공부해야 성공한다 같은 게임이 아니에요. 물론 공부시간은 많을수록 좋은게 사실이지만 10시간을 온전히 깨어있는 상태로 집중 하시는게 집중 못한 14시간 보다 더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잠 줄이지 마세요 충분합니다. 저도 잠은 꾸준히 6-7시간씩 잤던걸로 기억해요.
글을 쓰다보니 주제넘게 훈계조로 써진것 같긴 한데(죄송합니다...), 꼭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은 얼마전 수능에서 아쉬운점수를 받았기 때문이겠죠...? 2017년에는 열심히 공부 하셔서 꼭 원하는 결과 얻으시고 내년에는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