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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부를 어디서부터 손 대야 할 지 모르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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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상윤 댓글 0건 조회 5,256회 작성일 17-07-04 11:29

[칼럼 - 공부를 어디서 부터 어떻게 손 대야 할 지 모르겠다면?]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너의 가장 큰 문제점 하나를 고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공부를 잘하기 위해, 여러 공부 방법들을 찾아보고 좋은 교재들을 찾아보고 인터넷 강의 선생님들의 강의를 신중하게 고르고 등등 공부를 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우리는 많은 준비를 한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잘 되지는 않아. 생각했던 것보다 집중도가 높지 않고 중간에 내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있을 때, 이러한 상황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처 해야할 지가 막막할거야.

 

오히려 준비과정이 길었던 친구들, 계획을 오래 짜고 좋다는 방법들을 다 듣고 분석해서 짰는데 막상 되지 않는 친구들은 더욱 그 허무함이 클거야.

 

그렇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계획을 짜는 것을 포기하곤 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보면, 이런 느낌이 들 때가 있어.

 

계속된 실패 속에 실패에 익숙해지게 되고, 머리로는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내가 무언가를 하더라도

또 실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더욱 무기력해지고. 내가 하루를 열심히 하더라도 이게 지속될 지가 불안하고, 그러한 실패가 지속될 때 유혹에 빠지기 쉽고 조금 아프면 쉬고 싶고 졸리면 한 없이 자고 싶고 멋진 말, 멘토들의 쓴소리, 선생님들의 TCC에 자꾸 의존하고 그것에 중독되기 시작해.

 

그리고 본인의 상태를 분석하기를 놓아버리고 선생님들에게 질문할 때도 저는 그냥 이게 안돼요”, “제가 될까요?”, “목표를 낮추는 것이 현실적일까요?” 등등 해줄 말이 하나도 없는 질문을 하곤 한다.

 

막막한 심정,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 대야 할지 모르겠는 그 상태 나도 재수 때 경험해 봤어. 정말 미친 듯이 14시간씩 공부를 하는데 그냥 계속 불안한 그 상태.

 

너가 만약 그렇다면, 이것부터 시작해봐.

 

내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 예를 들면 내가 정한 시간에 의무적으로 일어나서 공부해보는 것그것 하나를 고치는 것에서 공부를 시작해봐.

 

당연히 이거 하나 고친다고 그 날 공부가 모두 잘 되거나, 하진 않을거야. 일어나긴 했는 데 그 이후에 공부들은 여전히 문제점이 있겠지. 그러나 그 때 너가 못한 것에 주목하는 것보다 우선 너가 나의 가장 큰 문제를 스스로 고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에 주목해봐.

 

그렇게 너의 가장 큰 문제를 고쳐보는 것에 먼저 집중하고 그 이후에 하나씩 하나씩 스스로 원칙을 세워 나가면서 고쳐 나가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의외로 문제들은 복합적으로 얽혀있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가 고쳐지면, 연쇄적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많을거야 ^^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고 완전한 공부를 하고 싶겠지만, 일단 하나부터 제대로 해봐.

 

그리고 효율성 이런 것을 생각하지 말고 일단은 10일이고 20일이고 버텨봐. 그렇게 실천이 뒷받침 된 후에야 비로소 효율성에 대한 고민할 자격이 생기는거야.

 

쌤은 그랬어. 비문학이 어려워서 비문학 요약과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도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어떤 것이 효율적인건지,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맞는지 나도 무지하게 불안했지.

 

그런데 일단 했어. 정확히 날짜도 기억해. 524일부터 수능날까지 모의고사 날도 상관없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비문학 요약과제를 했어. 처음엔 곤욕이었어. 8시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8시부터 8시반 까지 하면서 잘 안되는 날은 이게 맞는건가? 하면서 합리화를 하고 무너질 뻔도 했지.

 

그러나 내가 그것을 20일 정도 이 악물고 버티는 순간 하루라도 무너지면 내가 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 같아서 스스로 깨기 싫어졌어

 

운동으로 따지면 웨이트 트레이닝도 마찬가지야. 내가 먹는 것을 조절하고 매일 운동하고 죽을 맛이지만, 스스로 한 달 두 달 버티다보면, 죽을 것 같아도 내가 스스로 깨는 것을 싫어지고 그게 바로 진정한 동기부여, 공부로 따지면 그러한 상태일 때 내가 아파도 참고 공부하고 싶어지고 졸려도 참고 공부하고 싶어질거야.

 

그러면, 공부가 재밌어. 그러한 고통을 참는 것이 행복하고.

 

그런 경험 하나 없는 수험생활을 보내지 않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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