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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빡공(?)하고 있는 안도연이라고 합니다.
이놈의 지각 때매 후기를 쓰게 됬는데요 이왕하는 김에 한 번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제 현역시절 수험생활을 돌이켜보자면.. 말그대로 증가함수그래프였습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저는 아무생각없이 친구들과 독서실에서 잘 놀았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시험기간때는 바짝 공부해서 60~150등 사이는 유지했었습니다.(뭐 이게 의미없는 건지는 고등학교 때 올라와서 알았습니다 ) 이때는 선생님들이 그냥 수업시간에 떠들어도 수행평가 점수만 깎을 뿐 크게 공부를 강요하시지는 않았고 그래서 여유롭게 지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3 기말고사가 끝나고 선생님들께서 마치 무슨 약을 드신 것처럼 강조하시지도 않던 공부를 강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제일 놀아야될때에 무슨 이렇게 공부를 강요하시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공부를 강요하시는 모습에서 무언가 간절함이 느껴졌고, 공부의지 동영상을 마구 보여주시고, 무엇보다도 고등학교의 성공의 출발점이 지금에 있다는 말을 듣고, 선생님들의 말을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무슨 공부를 해야할지를 모르다보니 처음에는 쩔쩔메었고, 그냥 다니던 학원의 숙제와 고등학교에서 반배치고사를 위한 자료집을 줘서 걍 했습니다. 그래도 이때 제 주변에는 공부를 마음먹고 같이 하기로 한 친구들과 함께 아침수영을 하고 도서관에 가서 놀기도 하면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공부에 크게 거부감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반배치고사를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고등학교에 들어간 결과.. 무려 반에서 2등이라는 성적이 나왔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무언가에 홀린 듯이 막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내신 성적도 계속 반에서 2등을 유지하였고, 고2때는 마법처럼 전교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우등생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내신 중심의 공부를 하다보니 국어 모의고사 점수에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계속 3~4등급을 왔다갔다 하였고, 이는 고3 4월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국어모의고사를 하루에 1개씩 푸는 미친 짓을 하기 시작했습니다.ㅋㅋㅋ(이때까지 저는 국어가 막 풀면 오르는 그런 과목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6평을 본 결과 국어 2등급을 맞았고 다른 과목도 잘봤습니다. 그리고 이 흐름대로 가면 무언가 길이 보일 것 같아서 여름방학때는 전과목 모의고사를 하루에 1회씩풀었습니다. 그러자 9월때는 국어 만점이 나오고 전과목에서 1개를 틀렸습니다!!( 서울대가는 줄 알았어욬ㅋㅋ) 저는 이제 됬다, 이것만 유지하면된다, 대학가자! 하면서 아주 기분이 들떠있었습니다. 그런데 수능 한 달 전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하루에 1회씩 풀다보니 실전연습을 할 교재가 없었던 겁니다. 시중에 있는 ebs 변형 문제집을 사봤지만 퀄리티가 문제의 오류가 너무 많았고, 저는 이때 도대체 무엇을 해야할 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래도 9월 모의고사 점수만 믿고 수능장에 들어갔습니다.. 그결과 국어에서 3등급이 나오고 사탐에서 3등급,2등급이나오면서 그리 잘 보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맞춰서 대학 가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중3 말부터 미친듯이 성적을 기적처럼 올려온 제 모습을 생각하면.. 차마 아까워서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재도전을 결심하게 되었고 지금 lnc에 오게 되었습니다.
꼭 하고 싶은 말..
1. 수능 미만의 시험은 잡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의고사 점수가 수능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모의고사 볼때는 마치 수능을 보는 것처럼 마음가짐을 잡고 초집중해서 풀어야겠지만 모의고사를 통해 얻어야할 것은 본인의 약점이지 절대 수능을 못볼 것이라는 좌절감이나 자만심을 얻어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모의고사의 난이도와 수능의 난이도가 천차만별인 경우가 역사적으로 몇 번 있어왔습니다. 따라서 모의고사의 난이도만 보고 수능의 난이도를 함부로 예측하려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 잡스러운 공부하지 마시고 수능이 원하는 사고력을 시길 바랍니다.
제가 수능에서 실패한 요인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저는 여태까지 모의고사나 수능 시험지를 그냥 생각없이 풀어보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재수생활을 시작하기전에 각종 공부법 강의나 흔히 말하는 1타강사들의 강연을 듣다보니 평가원 문제지는 결코 대충 풀고갈 문제집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문제를 풀때 그냥 맞았다고 기뻐하지 마시고 한발 뒤로 떨어져서 각종 문제들에서 문제를 출제하신 교수님이나 교사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능력(=사고력)엇인지를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이 지니고 있던 약점들이 보이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수능은 결코 공부를 통해 알고 있던 내용을 바로 알아볼 수있게 내는 시험이 아니라는 점에서 내신과는 완전히 다른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보는 자료를 주거나 모르는 내용을 출제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수능에서 원하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많이 알고있느냐가 아니라 시험을 보는 순간 우리가 얼마나 많이,깊게 생각할 수 있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수능의 요구조건에 맞춰서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즉, 암기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어떤 내용을 암기하되 그 내용의 원리가 무엇인지 이해하면서(=생각하면서) 넘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학을 풀때나 국어, 영어를 독해할때도 그냥 생각없이 읽지 말고 계속 생각하면서 풀고,읽어보세요.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아마 수능에서 원하는 사고력이 풍부해 질 것이라고 봅니다.)
3.어른들 말씀, 때로는 중요합니다.
자꾸 잔소리하시는 부모님, 선생님 너무 싫을때도 있지만 그 잔소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틀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잔소리가 없었다면 저는 공부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너무 꼰대같다고 짜증만 내지 말고 한 번 귀기울여 들어보세요.)
4.계획을 짜는 것도 공부중 하나라 생각하고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계획을 짜다보면 놀때와 공부할때가 확실히 구분되고, 집중력도 확실히 높아집니다.
공부의 효율을 위해서라면 계획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5. 목표를 다양화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표하는 바를 딱 한가지만 정하고 그것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매우 위험할 수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것을 최대한 많이 찾아보시고 목표를 여러가지를 갖고 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한 목표가 이루어 지지 않았을 때도 여러 목표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절대 좌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입니다. 한창 공부 안될때지만 한번 힘내봅시다!!
(후기 다시보니까 무슨 잔소리처럼 써놓은 것같내욬ㅋ.그래도 나름 혼을 다해 썼으니까 잘봐주세욬ㅋ)
연수LNC 주말조교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꾸준히 공부하는 우리 도연학생. 잘하고있어요 쓰담쓰담!!
지금처럼 변치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 가져가리리 기대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