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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대신 자작한 단편문학작품을 올립니다 제목은 <어느 장수생의 재수생활에 대한 회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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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동규 댓글 2건 조회 5,747회 작성일 17-08-09 15:58

삐비비빅!...삐비비빅!...삐빅삐빅삐빅 

탁! 신경질적으로 알람시계를 끈다 새벽 3시 반이다 일어날때다

옷차림은 별거 없다 그냥 반바지하나 카라티 하나 몸에 걸치고 머리는 떡진 상태로 몽롱한채 고시원을 나선다 고시원 문을 지나서 바로 왼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 사우나로 향한다 이 고시원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사우나가 공짜다 매일매일 새벽의 어둠을 지키고 계시는 사우나 관리 아저씨께 인사드리고 사우나 안으로 들어가 몸을 씻는다 샤워기에 나오는 물을 맞으며 생각한다 이제 100일도 안남았네...오늘 할 것이 많다 듄 수능완성,이명학 신택스 복습,워마2000 DAY21~22,마르고닳도록 1회분,박광일 네일아,개때잡 강의 2개 복습 차영진모의고사 등등..``후아...`` 삶의 쓴 맛을 다 느껴본듯한 한숨이 절로 나온다. 새벽이라 목욕탕 안에는 아무도 없다 ``그래 뭐 까짓꺼 달려야지 어쩌겠어`` 다짐을 하고 샤워기를 끄고 목욕을 마친다 몸을 다 닦은 뒤 옷을 다시 입고 사우나 관리 아저씨께 인사드리고 학원으로 향한다 학원은 고시원에서 불과 3분 거리다 학원 비밀번호를 치고 전등은 앞쪽만 킨 뒤에 내 자리에 가서 앉는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10분이다 밖을 보니 아직 짙은 어둠이다...``또 다른 세계에서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겠지...``

나도 모르게 새벽 감수성이 불현듯 일어나 상념에 잠긴다. 그리고 그 상념의 자취는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많고 많은 걱정,나이에 대한 불안감,지나간 대학생활에 대한 미련,가족들,친구들 등등 여러가지 갈래로 뻗어서 진행된다. 마치 그러한 생각이란 나무에 물을 주듯...이렇게 생각이 많아진 이유는 휴가때 본가에 우편물로 배달된 입영통지서 때문이리라 현역병입영 6사단 청성부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로 2017 9월 4일 14시까지 집합바람 겨우겨우 연기는 했지만 그냥 다 놓아버리고 군대나 들어갈까도 생각해본다 하지만 안되겠지...주사위를 던졌으니 최선을 다해 주사위눈을 1로 만들어야겠지 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사르트르의 명언인 인생은 B와 D사이의 C이다라는 명언이 문득 떠오른다 

 

돌이켜보면 내가 보기에도 그렇고 남들이 보기에도 그렇고 배배꼬인 인생이다 남들은 다 바쁠 시기였던 고3시절에 공부 안해도 점수 맞춰서 어떡해서든 살아갈 수 있겠지와 같은 맹목적인 자기 낙관,허세로 일관한 나의 미래전망 외적요인으로는 엘오엘의 한국런칭... 덕분에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공부와는 인연이 멀었던 시절이었다. 재수생활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자신의 생활에 대한 통렬한 성찰과 꿈을 위해서가 아닌 나도 왠지 이 점수로 대학을 가면 미련이 남을꺼 같은 생각이 들어서 친구 따라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리고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렇지 1년만 열심히 하면 서울대도 갈 수있어`라는 어디서 나오는 지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자신감으로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다. 

 

국어영역이 언어영역이라고 불리고 사회탐구영역으로는 생활과 윤리는 없었고 한국 근현대사가 있었고 사탐과목을 3가지 선택할 수 있었던(3개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2가지 과목을 점수로 인정) 마지막 수능인 2013수능이 끝나고 2012년 12월 초반 무렵 적당한 재수학원이 없나 하고 찾던 중에 인천 주안에 있는 중앙학원(LNC학원)이라는 곳을 찾았다 그 무렵 주안LNC는 재수종합학원과 독학재수학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었다 재수종합학원은 줄여서 재종반이라고 불렸는데 성적에 상관없이 들어갈 수 있었고 독학재수학원인 LNC학원은 수능에서 일정 점수를 맞은 학생들 아니면 학원시험을 통해 들어갈 수 있었다 친구의 경우로는 곧장 LNC학원에 들어갈 수 있었고 나의 경우에는 학원시험을 통해 들어갈 수 있었다.하지만 학원시험에서 맞은 성적도 부족했던 탓에 그 때 LNC B반을 운영하고 계시던 본부장(지금의 본부장님)의 특별재량으로 인해 겨우 들어 갈 수 있었다 LNC반은 성적이 낮은 순으로 S반 B반 A반 M반 이렇게 4개의 반으로 구성되어있었고 나와 친구는 S반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학생 수도 S반이 가장 많았었다 그때는 본가와 학원 사이를 통학하며 학원을 다녔기 때문에 인천 검단에 오는 첫차인 새벽 6시차를 타야 늦지 않고 학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20살이 되어 2월달 학교밖에서의 첫 공부인생의 막이 올랐다...수학 인강을 정승제선생님으로 선택한 이후 국어 영어 사탐을 다 이투스에 맞춰서 선생님을 선택했다 국어는 권규호선생님,영어는 최원규 선생님 사탐은 설민석,최진기선생님으로 이투스 깔맞춤을 시전했다 사회탐구 과목에서 생활과 윤리는 그렇게 꿀이라고 해서 선택을 했었고 역사는 원래 좋아해서 한국사과목으로 선택했다. 그 당시 나의 공부 방법은 인강듣고 이해 끝 이것이 전부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인강을 듣는 것만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한 것이다 초반 3월~7월때까지는 태도와 생활에 있어서 문제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 수능이 130~90일 남은 시점에서는 태도와 생활에 있어서도 문제가 생겼다 날씨는 더워지고 집중력은 초반에 비해 약해져서 인강을 듣다가도 딴 생각,딴 짓 등을 하기 일쑤였고 수업시간에 계획과 상관없는 다른 과목 인강을 듣는다거나 졸고 C-on프로그램을 삭제하여 내 행동을 조교님과 선생님이 보지못하도록 하는 등 병크를 저질렀다.

나는 그런 병크를 걸리지 않았지만 어떤 학원생 하나는 수능 D-87쯤에 본부장님께 걸려서 본부장님의 분노를 피할 수가 없었다 화가 정말 많이 나신 본부장님께서는 그 학원생의 자리에 있는 모니터와 키보드를 던지시면서``너가 수험생이야? 너같은 학생 필요없으니 당장 나가``라고 소리치셨다. 그 학생은 학원에서 쫓겨났고 그리고 그 사건은 해이해질대로 해이해진 나를 비롯한 다른 학우들을 고양시켰던 사건이었다 정신을 차린 나는 다시 열심히 공부할려고 마음먹고 해보았지만 그 병크가 저지른 공부의 공백을 메꾸지 못했고 그 메꾸지 못한 공백은 9월 평가원에서 그대로 점수가 되어 내 자신감을 떨어뜨릴대로 떨어뜨려버렸다 결국 수학은 감당이 안되어 수학을 결국 포기를 하게되었고 국어,영어는 하는둥마는둥 하다가 수능이 너무나 가까워오자 결국 삼수계획을 짜기 시작했다...정말 시간낭비란 시간낭비를 했었던 20살 재수생활이었다...

 

결국 2014수능은 현역때와 비슷한 점수를 맞아버렸다

현역과 비슷한 성적을 맞았다는 그 사실에 굴복할 수 없었고 너무나 미련이 많이 남아서 삼수를 결정하게 되었다 나의 결정을 들은 아버지께서는 5분간 말이 없으시다가 결국 허락을 해주셨고 허락을 받은 직후 이제 적어도 인강비와 생활비는 아버지께 빚지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2013년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공장을 정처없이 떠돌며 야간 잔업까지 하면서 돈을 벌었다 그리고 1월쯤 본부장님과 통화가 되었다 이제 LNC학원은 주안과 독립해서 연수에 독립적으로 운영을 한다고 하시는 것이다 이번엔 꼭 성공해서 대학가자고 본부장님이 내 용기를 복돋아주셨다 그리고 난 2월까지 벌었던 돈을 가지고 고시원을 계약하고 내가 원하는 인강의 개별 선생님 프리패스를 사고 3수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3수생활이 막이 올랐다...

 

                                  ...(중략)....   

그런생각을 하고 나니 벌써 시간은 새벽 5시를 향하고 있었다.``하아``다시 삶의 쓴 맛을 다 느낀듯한 한숨을 내쉰다.``벌써 4년전이야기구나 그 이후 삼수때는 정말 열심히 했었지 포기도 하지않았고...그리고 대학을 갔지 그 대학을 안 간지도 벌써 2년전이구나...대학교생활도 정말 재밌었었는데..크킄 하지만 1학기만 다녔고 농협 하나로마트와 편의점 야간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시 돈을 벌었고 이 곳으로 다시 돌아왔지 인생 참 꼬였어...크킄`` 그리고 냉소가 어려있는 웃음을 짓는다 새벽 5시의 교실 안은 아무도 없다...나만 있다...안경을 벗고 안경을 바라본다 세월의 상처가 렌즈 곳곳에 묻어있다 ``맞아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야``이렇게 말한 뒤 공부를 시작한다 새벽 5시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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