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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모의고사 보기 전에, 시뮬레이션 한 번만 해보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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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상윤 댓글 0건 조회 5,094회 작성일 17-09-05 00:46

[수능 칼럼] 모의고사를 보기 전에 시뮬레이션에 대해서

 

 

모의고사를 보는 목적은 내가 어떤 부분을 알고, 어떤 부분을 알지 못하는 지에 대해 분명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 자체가 잘 와 닿지도 않고 풀기에도 급급한데 이러한 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것인 지도 막막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는 수능만이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의 학습 분야에서 모의평가가 이루어지는데, 대부분 이를 시험으로서 칠 뿐 구체적으로 이를 통해 무엇을 끌어낼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여러분들이 시험을 유의미하게 치기 위해 생각해 보아야 할 점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오늘의 목차

 

1) 시험을 실력대로 치고 나온다?

2)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을 정하고 들어가야 분석이 가능하다.

3) 정리 _ A. 절대 낙관하지 마라 B. 시뮬레이션 하라

 

 

 

1) 시험을 실력대로 치고 나온다?

 

저는 이 말이 가장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늘 강조합니다. 너의 실력 그대로 치고 나오라고.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 실력대로 해서 깨진다면, 그것은 내 실력에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고 어떤 부분은 잘해왔음을 확인시켜주는 작업이기에 굉장히 유의미 하고 만약 내 실력대로 해서 잘 본다면, 그것은 내 공부 방향성에 확신을 가져다 줍니다.

 

결론적으로 저도 시험을 실력대로 치고 나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받아들일 때 몇 가지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실력대로 보고 나온다고 마음을 먹지만 현실에서 막혔을 때 우리는 당황하게 된다.
시험 치기 전 모두가 실력대로만 보고 나와야지, 욕심 부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시험장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대부분 말은 그렇게 해도 내가 그래도 이만큼 노력했는데, 이 정도는 나와주겠지, 잘 풀리겠지라는 자기 믿음을 갇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잘 풀다가 시험에서 혼란 스러운 상황을 마주하는 순간 나의 페이스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실력대로 보고 온다고 말할 때, 여러분의 상황을 낙관하지 않았으면 하는 점입니다.

 

늘 강조하는 부분인데, 시험은 절대 낙관해선 안됩니다.

내가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혹여 못 풀 수 있다는 생각, 그 변수에 대한 자신의 대처 전략을 미리 생각해 보는 작업, 그 작업이 그나마 여러분의 실력대로 보고 나올 수 있게 도와줄 겁니다.

내가 영어 듣기를 못 들었을 때 라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고 그 상황을 직면했을 때, 아무리 머리로 실력대로 치자고 한들, 칠 수 있을까요? 뒤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실력이 너무 부족할 경우엔 실력대로 보고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똑같이 듣지 못하더라도 그 상황에 대한 전략, 찍기 전략이라도 염두해 보고 간 학생은 그나마그 뒤에 본인의 페이스대로 풀 수 있습니다.


둘째, 실력이 부족하면, 실력대로 보고 나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위권 학생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면, 실력대로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내가 앞에서부터 턱턱 막히고 시간은 줄어가고 하는 속에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한다? 이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염두해 두고 시험이 끝나더라도 그런 자신을 탓하고 실전의 부족이라는 생각보다도 본질적인 실력에 문제가 더 큼을 알고 가길 바랍니다.

 

 

2)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알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이 말은 모든 모의평가에 있어서 마찬가지입니다.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많이들 하라곤 하는데, 이것이 갖는 효과는 막연히 구체적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통해, ‘내가 해야할 일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알게 모르게 우리가 그 부분에 대해 자각하고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 부분을 좀 더 신경 쓰게 됩니다.

 

다른 예로 운동을 해본 사람들은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똑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더라도 맹목적으로 하는 것과 자극이 가는 부위를 바라보고 그곳의 느낌에 신경을 쓰게 되면, 다른 불필요한 부분에 힘이 들어가기 보다 해당 부위에 조금 더 집중하고 운동 효과 또한 훨씬 효과적입니다.

 

즉 주의를 기울이는 행위는 우리가 집중해야할 부분이 어디인지를 알게 해줍니다.

 

그렇기에 내가 내 실력을 평가하고 분석하여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해보고 들어가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화법과 작문에서 매일 조급하게 풀려다 망했었지, 이번에는 1번에서 3번은 천천히 풀어보자’, ‘매번 과학 지문이 막혔을 때 당황했는데, 이번엔 못 풀더라도 우선 넘겨보는 연습을 해야지’, ‘문학은 항상 모호한 선택지가 존재할 수밖에 없어, 시험 때 모든 추론적 사고를 100% 깔끔하게 하는 것은 원래 어려워, 그러나 정답은 100%. 이번 시험 때는 별표를 과감히 치고 100%만 골라서 나와야지라고 생각한 학생은 단순히 국어를 실력대로 보고 나와야지’, ‘몇 점 맞아야지라는 학생과 실전에서 대처 능력 자체가 다릅니다.

 

그리고 더욱 달라지는 것은 시험을 치고 난 이후에 이 학생은 화법과 작문 파트에서 내가 할 것을 제대로 했는가그리고 이를 통해 내가 효과를 보았다면, 점수는 부족해도 내가 실력적으로, 실전적으로 실력이 올라간 부분이 있구나 라며 모의고사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을 반드시 시험 전에 기록해보고 그것들을 했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효과적이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이루어져야 점수에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말이 유의미 할 겁니다.

 

3) 정리 _ A. 낙관하지 마라 B. 시뮬레이션 해보자

 

A. 낙관하지 마라.

 

늘 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노력해 왔음은 아마 당연할 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시험 때 모든 것이 풀릴 상황을 생각하진 말았으면 합니다. 국어 독해가 붕 뜨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을거고, 난이도가 매우 높은 지문이 있을거고, 영어는 모르는 단어, 해석이 안 되는 문장이 있을 겁니다.

 

이러한 현실을 노력으로만 포장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상황을 마주했을 때 본인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사람과 아닌 사람은 그 문제를 맞고 틀리고를 떠나 그 이후의 문제들을 풀어나갈 때 흔들리냐, 아니냐를 좌지 우지 할겁니다. 즉 똑같이 못 풀더라도 내가 한 번이라도 그러한 상황을 그려본 학생은 그나마 그 뒤에 문제들을 자기 페이스에 가깝게 풀겁니다.

 

이미 뻔히 보여지는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B. 시뮬레이션 해보자.

 

앞서 2)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구체적으로 여러분이 무엇을 할 지에 대해 과목별로 그려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들 하나 하나를 돌이켜 보면서 내가 나아진 부분이 있는 지를 보는 겁니다. 그게 여러분의 평가 지표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시험장에 들어가 나를 점수로만 판단하지 말고, 내가 세운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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